우리 포천은 지금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포천은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중첩규제를 받는 등 제도와 외부적인 요인으로 좀처럼 발전의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고, 이러한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내적인 힘과 역량을 결집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북부지역이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고 하지만 포천의 인접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급속한 개발로 도약하고 있는 것을 보면 포천의 침체는 우리 모두가 함께 타개해 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철도와 고속도로를 단 1m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 포천의 현주소입니다. 포천의 동맥인 43번 국도는 지난 30여 년간 수 십 배 늘어난 교통량을 감당하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민의 숙원사업이자 포천 발전의 전환점이 될 신도시 사업과 지하철 연장사업이 무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시민의 숙원사업이 잇달아 무산된 책임을 외부적인 요인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정책과 전략과 비전이 부재했고, 지역의 역량을 제대로 결집하지 못한 내부적인 요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금의 지난(至難)한 지역 현실에서 지역의 전문가로 구성된 포천아카데미가 포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견인할 수 있는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대로 포천에는 집행부와 시의회를 견제.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단체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것은 포천시의 주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집행부와 민의를 대변하며 집행부를 감시하는 시의회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못합니다.
각계의 전문가를 결집해 포천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여론을 조성해 나가고 있는 포천아카데미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포천아카데미는 지역언론을 대표하는 포천신문과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포천신문과 포천아카데미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습니다. 따라서 지역발전과 성장을 견인하고 시민이 더 행복하고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포천아카데미는 지난해 제1회 정책토론회에서 포천시의 여성정책을 평가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해 결실을 얻은 바 있습니다. 올해 개최하는 제2회 정책토론회는 포천 원도심 발전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큽니다.
포천의 원도심인 포천동은 주요 기관이 위치한 행정중심지이기도 하지만 교통망의 부재와 시가지 노후화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해져 지역상권도 덩달아 침체되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정책 토론회에서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모색돼 포천이 원도심부터 활기를 찾아 포천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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